韓증시 반등 어렵지만… 배당 기대감 '밸류업' 편입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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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4-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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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까지 밸류업 지수 특별편입

  • 금융·통신 등 배당률 높은 종목

12월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업종 관련주 동향
12월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 업종 관련주 동향


11월 말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내년 경제성장 부진 우려와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가 드리운 한국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자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밸류업' 관련 업종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12월 중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 추가가 기대되는 종목을 통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한 금융주와 통신주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9만6200원, 6만2400, 1만56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0월 말 대비 6.53%, 4.17%, 11.86% 올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8.29%, 10.03%, 15.78% 상승했다.

이는 기업 밸류업 공시 참여 일환인 금융·통신 업종의 주주환원 정책이 배당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배당 수익률 관점에서 매력도가 높은 다른 업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확대될 수 있다. LS증권은 금융과 통신 외에도 자동차, 호텔·레저서비스, 운송 업종을 현금배당수익률이 높은 분야라고 꼽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내려앉았다. 10월 말 2556.15에서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2455.91로 100.24포인트(3.92%) 하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유관 기관을 통해 조성한 '밸류업 펀드' 2000억원을 집행했지만 반등세를 끌고 가기엔 역부족이었다.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3조원어치가량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4조155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배당주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밸류업 지수 특별편입 심사와 편입을 통한 지수 리밸런싱이 긍정적인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행 기업을 대상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특별편입 심사를 진행한다. 실제 편입은 20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발표된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40개) 중 금융 대형주와 이동통신 3사는 이전부터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편입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며 "기존 지수 산정 기준에 부합하는 타 업종 기업(LG전자, 유한양행,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에서 추가 상승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말까지 증시 전반에 걸친 반등세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환율, 한·미 금리차 등 불리한 매크로 환경과 인공지능(AI)·자동화 등 신규 전략산업 내 경쟁력, 한국 기업들의 향후 실적가시성 등 원인으로 미 대선 이후 한국 증시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성장률 회복 기조가 나타나지 않아 12월 이후에도 지수의 유의미한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이에 시장은 12월 배당 이벤트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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