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권이라던 韓 AI수준, 'BCG보고서'는 2군으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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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4-12-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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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 그래픽보스턴컨설팅그룹
BCG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 [그래픽=보스턴컨설팅그룹]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기술 성숙도와 잠재력 수준이 상위 5개국에 들지 못하고 2군으로 분류된 보고서가 나왔다.
 
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73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73개국을 대상으로 AI 도입 현황을 평가하고 해당국의 AI 기술에 기반한 경제 발전 잠재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5개국을 'AI 선도국가(AI pioneers)’로 분류하며 "이들 5개국만이 AI에 대한 높은 수준의 준비 상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다음 단계인 'AI 안정적 경쟁국가(AI steady contenders)‘에 포함됐다. 호주,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스페인, 대만 등과 같은 등급이다. 
 
앞서 정부는 AI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영국 토터스미디어가 발표한 '글로벌 AI 인덱스'를 주로 인용해왔다. 정부는 최근 정책 발표에서도 이 순위를 인용하며 "1위 미국, 2위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3위권 그룹(3위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 프랑스, 6위 한국, 7위 독일, 8위 캐나다)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지만, BCG 보고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싱가포르는 혁신을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력한 AI 인재 풀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고 중국은 AI 관련 특허에서 선두를 달린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AI 컴퓨팅을 위한 필수 하드웨어,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중국은 AI 기반 자율 주행차와 소비 가전을 만드는데 이들 국가는 향후 국제 기술 공급망에서 표준을 설정하고 전체 AI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AI 경쟁국가의 전략으로 "틈새시장이나 전문화된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AI 관련 지출 규모는 2028년까지 약 6320억달러(약 84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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