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경기 의정부시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의정부시를 포함해 김포, 고양 등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수도권 지자체는 8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정부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의정부 관내 1호선 5개역과 의정부 경전철 15개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 무제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의정부시 관내 역사인 7호선 장암역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경기북부의 중심지이자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워 출퇴근 등 생활권 연계성이 높다. 특히 1호선, 7호선 등 의정부 관내 도시철도가 서울 도심 및 강남 지역과 맞닿아 있고, 버스 등 양 도시 간 환승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으로 46만 의정부 시민이 무제한 대중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게될 뿐만 아니라, 서울과 공동생활권인 경기북부 지역을 연결하면서 수도권 교통편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의정부를 경유하는 8개 서울 면허 시내버스에 기후동행카드가 적용되고 있어 지하철과 공항철도 등과 연계하면 주민 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울시는 이제까지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지자체만 기후동행카드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아쉽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과 먼 곳이든 인접한 곳이든 어디든지 원하면 동일한 조건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당적과 무관하게 동일한 조건으로 어느 지자체 주민이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히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참하지 않고 있는 지자체는 마음을 열고 주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관점에서 이용을 결정해 주시면 좋겠다”며 “서울시는 여전히 마음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의정부시를 제외하고 7개 지역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와 중앙정부, 코레일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