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대통령실 경제수석 보고를 받는 등 민생과 경제 분야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 외교·안보 분야 수습에 주력하며 숨 가쁜 일정을 보낸 한 대행은 이번 주 순차적으로 대통령실 보고를 받으며 정책 현안에 집중할 전망이다.
1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박춘섭 경제수석과 신중범 경제금융비서관에게 경제 분야 업무보고를 받았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도 보고에 배석했다. 한 대행은 사회, 과학기술, 저출생대응 등 다른 수석실과 국가안보실에서 차례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또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호텔에서 열린 10회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장을 찾아 중견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대행은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장기업"이라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과 소부장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범정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 '역동 성장 로드맵'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늘렸다"며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저해하는 규제도 범정부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행은 전쟁 등 세계 경제의 복합적 위기 요인 속에서 우리 중견기업이 거둔 성과를 평가하고 더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경기 둔화와 공급망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인과 국민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우리 중견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 대행은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1.3%에 불과하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의 18%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용과 매출의 14% 내외를 차지하면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를 매년 25만개 만들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경제·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튼튼한 성장 사다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기업의 성장이 곧 민생을 살리는 길"이라며 "여러분의 통찰력으로 더 많이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달라"며 "특히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