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의 골프史] 라운드 필수품 '골프 티'는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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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4-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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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99년 美 최초 흑인 치과 교수

  • 원뿔 모양으로 흙 쌓는 방법서

  • 정확하게 티업하는 나무티 발명

  • 예전 방식 고수하는 골퍼도 존재

나무 골프 티에 대한 특허는 하버드 대학 최초의 흑인 교수인 조지 그랜트가 1899년 12월 12일 냈다 사진하버드대학 누리집
나무 골프 티에 대한 특허는 하버드 대학 최초의 흑인 교수인 조지 그랜트가 1899년 12월 12일 냈다. [사진=하버드대학 누리집]
최근 골프장 티잉 구역에서 골퍼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기능성 골프 티를 사용한다. 보편적인 방식은 나무 골프 티다.

그렇다면 나무 골프 티는 과연 언제 등장했을까.

나무 티에 대한 특허를 얻은 사람은 미국의 조지 그랜트다. 

1846년 9월 15일 미국 뉴욕주 오스위고, 노예 출신 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랜트는 1868년 흑인 출신임에도 하버드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1870년 졸업한 그랜트는 1871년 기계 치의학과 조수에 이어 1884년 하버드대학 최초의 흑인 교수이자, 미국 최초의 흑인 치과 교수가 됐다.

의사인 그랜트는 뛰어난 발명가였다. 구개열 환자를 위한 보철물을 발명했다.

발명은 치의학에서 멈추지 않았다. 골프에서도 발명할 기회를 얻었다.

골프를 좋아하던 그랜트를 좌절시킨 것은 공을 티업하는 정확하지 않고 지저분한 과정이었다. 당시에는 티샷하기 위해 원뿔 모양으로 흙을 쌓아야 했다. 매번 일정하지 않고 부정확했다.

불편했던 그랜트는 나무티를 발명해 1899년 12월 12일 특허를 출원했다. 미국에 등재된 특허 번호는 638,920이다.

위대한 발명가인 그랜트는 1910년 간 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64세.

물론, 그랜트의 위대한 발명품을 거부하는 골퍼도 있다. 

올해 61세가 된 잉글랜드 베테랑 골퍼 로라 데이비스는 프로 무대에서 나무 골프 티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무 골프 티 이전 방식을 여전히 고집한다.

데이비스는 티잉 구역에서 웨지로 잔디를 찍고 흙을 모은다. 쌓은 곳에 공을 올려 티샷한다.
 
올해 61세가 된 잉글랜드 베테랑 곮퍼인 로라 데이비스는 여전히 흙을 모아 티샷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사진아주경제DB
올해 61세가 된 잉글랜드 베테랑 골퍼인 로라 데이비스는 여전히 흙을 모아 티샷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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