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미국과 적극적인 협조하에 북핵 대응과 관련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의 상황에 따라서 (북·미 협상에)한국이 패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태열 장관은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외교부·기재부 장관 합동 외신 간담회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이전에 우리의 대응 구상과 로드맵을 마련해 북·미 협상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핵이나 북·미 협상에 대한 로드맵)관련 업무는 전략정보본부 내 한반도 정책국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물론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국과도 공조 하에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정책국에서 현재 조 바이든 정부와도 계속 소통을 하고 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도 주로 주미 대사관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웅 대변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공유해 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과 트럼프 당선인 간의 대면 전망에는 "변화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야 되지 않나"라고 전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통화를 갖고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통화가 이루어진 배경에 대해 "그동안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최근에 들어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양측이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다 보니 통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과 이시바 총리 간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특별히 만나실 계획까지는 구체적으로 되어 있는 건 없다"면서도 "한·일 관계라는 것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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