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 이후 이른바 '거국내각' 총리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보수진영에서 나오는 거국내각과 개헌 논의 등에 대해 "윤 대통령 임기를 연장해서 자기들이 재집권을 해보겠다고 하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12·3 비상계엄 전에 제가 강하게 개헌을 이야기했는데, 최근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거국내각 총리) 제안이 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제안을 거부한 것을 언급하고 "내가 DJ의 비서실장인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나"라며 "롯데호텔 소공동 귀빈실에서 탁자를 치고 나와 버렸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하루빨리 내란·외환 우두머리 윤석열을 긴급 체포해서 세상과 격리를 해야 이런 음모가 나오지 않는다"며 "지금 개헌을 주장하고 거국 내각을 주장하는 세력이 음모 세력이다.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저는 과거 개헌으로 새로운 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열어 미래로 가자는 임기 단축 4년 중임제·이원집정부제로 거국내각 구성도 거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윤 대통령을) 긴급체포, 헌법재판소 완전체 구성으로 신속한 헌재 심판이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안정으로 가는 첩경"이라고 최우선 순위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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