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軍, 북한 쓰레기 풍선 포격 검토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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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4-1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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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 풍선 수차례 격추 주장도 근거없는 얘기"

지난 10월 2일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서울 시내 하늘 위에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2일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서울 시내 하늘 위에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의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며 26일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합참은 이날 한 매체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축이 된 이른바 '용현파'가 대남 풍선과 관련해 대북 포격을 준비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출입 기자단에 보냈다.
 
합참은 "'예하 부대에서 수차례에 걸쳐 발사 직전까지 대북 포사격을 준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군은 적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 사격할 화력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합참과 예하 부대는 절차에 따라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명수 합참) 의장이 망설이면서 실제 포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은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참의 지상 작전 분야에 '범용현파'가 포진했고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등이 그 중심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 "군에 사조직은 없다"며 "근거 없이 거론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낙하 후 수거 원칙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선을 넘으면 군사적 조치를 하겠다는 쓰레기 풍선 관련 기조는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합참은 '국가정보원과 707특수임무단이 백령도에서 레이싱 드론으로 북한 풍선을 격추했다'는 다른 매체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실장은 "백령도는 북한 풍선이 잘 오지 않는다. 707은 드론으로 작전하고 훈련하는 부대가 아니다. 레이싱 드론은 유효거리가 짧다. 그러한 드론으로 왜 백령도까지 가서 훈련하겠는가"고 반박했다.
 
이어 이 실장은 "그런 훈련을 할 때 그것이 잘못돼서 지역을 넘어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도발의 빌미가 될 수도 있는데 군이 그런 훈련을 할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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