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戴兵)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27일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이며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발표한 서면 연설문에서 "(양국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싱하이밍 전 대사에 이어 주한대사로 임명된 다이 대사는 "영광스러운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를 확고히 하며 호혜와 상생을 견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교 이후 32년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면서 "수교 이후 32년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해 계속 안정, 발전, 번영을 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다이 대사는 특히 내년 한국에 이어 2026년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국임을 언급하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APEC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수호하면서 양국의 공동 발전과 국제 사회의 연대 및 협력을 위해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계 인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며 우의를 깊이 다지고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다이 대사는 1967년생으로 1995년 외교부에 입부해 아프리카사장(국장)을 지내고 2020년부터 주유엔 중국 부대표(대사)로 활동해 왔다.
애초 이달 23일 부임 예정이었던 다이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로 신임장 제정(제출) 대상이 변경되면서 부임 일정이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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