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부산 시민들이 28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박수영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항의했다. 박 의원 측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경찰과 시민들이 현장에서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시민 30여명이 부산 남구에 위치한 박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윤 대통령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당시 사무실에서는 지역구 주민을 만나는 '국회의원 좀 만납시다'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박 의원은 "내란죄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할 것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의 항의는 더 거세졌고 사무실 안팎에 200여명이 넘는 이들이 모여 항의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후 부산 지역에서 열리는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참석자들이 집회를 조기 종료하고 박 의원 사무실 앞 집회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위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 임기단축에 적극적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사실상 쫓겨났고, 당의 투톱은 '원조 친윤(윤석열)'으로 꼽히는 권성동·권영세 의원이 맡고 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재판관 단 한 명만 반대해도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는 '6인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