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 공개불가 결론

30일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어린아이부터 정치권과 종교계가지 애도를 표했다 사진김옥현 기자
30일 무안스포츠파크에 설치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어린아이부터 정치권과 종교계까지 애도를 표했다. [사진=김옥현 기자]

네이버·카카오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계정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과 기술적 이유로 희생자들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고인의 원활한 장례 절차 진행을 위해 생전 사용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남은 지인 정보 등을 공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관계 당국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희생자에 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지 카카오 등 사업자와 검토했다.

네이버는 계정 비밀번호가 복호화(부호화된 데이터를 알기 쉬운 모양으로 되돌리는 것)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됨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계정 아이디·비밀정보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로 규정돼 유족의 요청이 있는 경우라도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네이버는 덧붙였다.

다만, 유족 등이 요청할 경우 고인과의 관계를 확인해 회원 탈퇴 처리를 하고 있으며, 로그인 없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개 자료 등에 대해서는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유족의 요청 사항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또한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대화 내역 등이 남겨 있는 고인의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우선 정책에 따라 고인의 계정, 비밀번호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직계 가족들이 프로필 전환을 신청하면 부고를 알릴 수 있는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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