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정몽규 특혜 사실이었나?…선거운영위 3명이 부동산·건설 전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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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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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정몽규 후보 선거사무소]


베일에 싸였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이 공개됐다. 공정성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소속 변호사 5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으로 드러났다. 이중 1명은 대한축구협회 사내 변호사이기에, 외부 인원 4명 중 3인의 전담 분야가 부동산·건설인 셈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형건설사 HDC 현대산업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HDC 그룹을 이끌고 있기에,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선거운영위원회는 8인으로 구성됐으며 변호사 4인, 교수 3명, 언론단체 소속 1명이라고 보도됐지만, 정확한 명단은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투명한 선거를 하기 위해선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이 공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결국 공정성 시비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 허 전 감독이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걸었고, 법원이 지난 7일 인용하며 선거는 무기한 연기됐다. 허 전 감독은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아예 처음부터 선거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또 다른 후보자인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이미 법원이 지금까지의 선거 운영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선거운영위원회는 신뢰를 잃었다. 선거 운영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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