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함정 건조 착수...중남미 진출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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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5-01-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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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루 시마조선소서 호위함 등 4척 공동착공식 개최

사진HD현대중공업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HD현대중공업과 페루 시마조선소가 함정 3종, 4척에 대한 공동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세번째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페루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왈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부 장관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2025년 새해 시작과 함께 K-방산 중남미 진출을 알렸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함정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금)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 수출하는 함정 3종(호위함, 원해경비함, 상륙함), 4척에 대한 공동착공식이다. 강재절단식 및 용골거치식을 시작으로 페루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이 될 함정들이 건조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총리 △왈테르 아스뚜디요 국방부 장관 △루이스 호세 플라르 피가리 해군참모총장 △세자르 에르네스토 콜룬헤 핀토 해군참모장 등 페루 정부 고위 인사들과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가 참석했다.

이 함정들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시마조선소 시설을 활용해 현지에서 건조되며, HD현대중공업은 첨단 설계 기술과 조선 공정 비결을 지원한다.

이번 페루 함정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수주한 약 6406억원 규모의 페루 방산 수출계약의 일환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코리아’가 돼 거둔 성과여서 K-방산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페루 조선업 역사에서 이번 착공식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페루 해군 현대화를 촉진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착공식은 K-함정 중남미 진출의 서막을 여는 것”이라며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함정 분야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페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권역별 해외거점을 구축하겠다는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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