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짜뉴스, 민주주의의 적…반드시 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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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5-01-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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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검열' 논란에 직접 입 열어…"카톡이 성역인가"

  • "與, 가짜뉴스 유포하며 이득 얻고 질서 어지럽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카카오톡 가짜뉴스 검열' 논란에 대해 입을 열고 가짜뉴스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공화국은 주권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정확한 판단을 할 때 제대로 선다. 엉터리 가짜 정보로 왜곡되면 주권자의 판단이 흐려지고 결국 민주공화국은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일명 '카톡 검열'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년 전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공산당 활동을 하며 몇 명을 죽였다느니, 담배 대금을 빼먹고 도망을 갔다느니, 이00이 어릴 때 성폭행을 해서 감옥에 다녀왔다느니 등의 얘기가 뻔뻔스럽게 카카오톡에서 뿌려지고 있다"며 "이걸 방치해야 하나. 카톡이 가짜뉴스 성역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본인 역시 가짜뉴스에 속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비난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저는) 5·18 민주화운동의 가해 행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2차 가해에는 수년 간 가담했다. 5·18 민주화 운동으로 사망한 억울한 사람을 제 입으로 폭도라고 비난했다"며 "이유는 단순하다. 가짜뉴스에 속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는 당시 북한군과 연계된 폭도로 몰렸는데 대학을 가서야 그 진실을 알게 됐다"며 "진실을 깨닫고 인생 항로를 바꿨지만 가짜뉴스가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지 피해자들의 고통에서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가짜뉴스에 기생해 이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반드시 우리 사회에서 퇴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카카오톡을 검열하려 한다는 여권 비판에 "어떻게 민주당이 카톡 검열을 할 수 있겠나"라며 "국민들께서는 가짜뉴스를 적극 제보해 주시라. 적극 제보해 주시면 당이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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