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2000년대 출간된 책 가운데 최고 작품으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꼽았다.
15일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작가, 번역가, 출판인, 연구자 등 책 전문가 106인을 대상으로 '지난 25년간 출간된 책 중 가장 중요한 책, 현재의 세계에 영향을 끼친 저작, 그리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많이 읽혀야 할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년이 온다'가 1위에 뽑혔다.
전체 전문가 중 19인이 '소년이 온다'를 가장 중요한 책으로 택했다. 이어 여성학자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2005)이 2위를 기록했다. 미국 페미니즘 이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트러블'(2008)과 인류학자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2015)가 각각 8명의 선택을 받아 공동 3위에 올랐다.
설문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진행됐다. 각 추천인에게는 10권씩을 추천받았다. 1060표는 809종의 다양한 책으로 분산됐다. 자세한 목록은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00년대 최고의 책 순위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2014)
2.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교양인·2005)
3. 젠더 트러블(주디스 버틀러·문학동네·2008)
3.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문학과지성사·2015)
5. 날개 환상통(김혜순·문학과지성사·2019)
6. 21세기 자본(토마 피게티·글항아리·2014)
6. 파친코(이민진·인플루엔셜·2018)
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김초엽·허블·2019)
9.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엘리·2004)
9. 채식주의자(한강·창비·2007)
9.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2010)
9. 멀고도 가까운(리베카 솔닛·반비·2016)
9. 세계 끝의 버섯(애나 로웬하웁트 칭·현실문화·2023)
14. 파이 이야기(얀 마텔·작가정신·2004)
14. 고래(천명관·문학동네·2004)
14. 페르세폴리스(마르얀 사트라피·휴머니스트·2005)
14. 사당동 더하기 25(조은·또하나의문화·2012)
14. 부모와 다른 아이들(앤드류 솔로몬·열린책들·2015)
14. 금요일엔 돌아오렴(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창비·2015)
14.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문학동네·2015)
14. 나의 눈부신 친구(엘레나 페란테·한길사·2016)
14. 끝과 시작(비스와바 쉼보르스카·문학과지성사·2016)
14. 82년생 김지영(조남주·민음사·2016)
14. 망명과 자긍심(일라이 클레어·현실문화·2020)
14. 랭스로 되돌아가다(디디에 에리봉·문학과지성사·2021)
14.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2021)
(이상 득표순, 출간연도는 초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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