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신간] 당신은 왜 연애 주파수를 듣고 있는가

  •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 문제적 사랑

  • 맹자와 함께 마음공부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 문제적 사랑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 문제적 사랑

나도 모르게 나를 망치고 성장시키는 문제적 사랑=김지용 지음, 디플롯.

유튜브에서 '그 사람, 아직도 날 생각할까'와 같은 타로점을 찾거나 '8분만에 연락이 오네요'란 연애운 주파수를 듣고 있는 당신, 우선 이 책을 읽어보는 게 좋겠다. 

실연의 고통이 두려워 연애 자체를 회피하거나 비슷한 상처를 반복하는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운명이나 타고난 팔자 혹은 지나간 사랑을 탓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무의식 속으로 빠져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진료실에서 만난 사랑과 연애로 힘겨워했던 이들의 사례를 풀어낸다. 상담 과정에서 'T 망치'를 휘두르며, 수면 아래 깊이 감춰져있던 사례자들의 무의식을 꺼내올린다. 쉽게 만남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부터, 시작은 했어도 깊은 관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 잦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사람, 연애에서 늘 '갑을 관계'에 놓이는 사람 등 다양한 양상을 무덤덤하게 분석한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한부부의 침실에는 여섯명이 존재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연애에는 각자가 성장 과정에서 형성한 부모와의 애착 관계가 깊이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뛰어난 외모와 안정된 직장을 갖추고도 모태솔로인 30대 초반 여성은 폭군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무의식적으로 '아빠같지만 않으면 된다'는 철벽을 쳤다. 이 밖에도 외로움이 싫은 L, 온전히 나만 좋아해주길 바라는 W, 과하게 착한 G 등 '엥 나잖아' 싶은 사례가 소개된다. 독자들은 과거 혹은 현재의 연애 속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비춰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세상 어딘가 네 진정한 반쪽이 있다'는 가스라이팅에서도 벗어나라며, T망치를 자꾸 휘두른다. 그런데 쉼없이 내려치는 망치질에 '참사랑'의 온기가 스며든다고할까. 운명이 아닌,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성', 상대와의 '대화', 그리고 서로의 자아를 확장해 나가는 '성장'으로 이어지는 따뜻함이다. 독자는 자연스레 자문하게 된다. 과연 나는 그런 사랑을 해본적 있는가. 저자는 그렇지 않다면 '지금, 현재' 시작해보라는 용기를 건넨다.

예비 부모나 어린 자녀를 양육 중인 부모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애착 유형을 통해 자신이 어떤 성향에 속하는지 점검해보고, 자녀에게 불안정한 애착을 물려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양귀자, <모순>, 쓰다, 2013, 296쪽. 인생은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탐구의 시간이 아니다. 애당초 정답이 없다. 예측할 수 없이 복잡하고, 모든 순간이 모순적이다. 그런 인생의 모순과 역설을 직접 겪어내면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깨달음을 얻고 성장한다. 나 역시 그랬고, 내가 만나온 사람들 모두 그랬다. (중략) <멜로무비>의 마지막 즈음에서 바뀐 내 생각에 확신을 실어주는 대사를 만났다. '사랑의 완성이 뭐라고 생각하냐?' '결혼?' '사랑은 그 자체로 완성인 거야. 끝내주는 사랑했으면 그걸로 된 거야.'" (244~245쪽)

 
맹자와 함께 마음공부

맹자와 함께 마음공부=장현근 지음, 한길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겸 중국 길림대학교 겸임교수인 저자는 맹자가 말한 '부동심(不動心)' 즉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원칙의 체득이라고 설명한다. 본성이 선한 인간이 흔들리는 것은 외부 영향 때문이라는 것.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맹자가 찾아낸 답에 기반해 일상의 원칙 스물두가지를 책에 풀어냈다. 

내 뜻과 중심을 지키며 작은 일에 끼어들지 않기, 대화의 문을 닫은 상대 문 앞에 오래 서 있지 않기, 원칙은 버리지 않되 무엇이 더 중요하고 급한지 살필줄 아는 급선무 태도, 판단이 흐려지거나 감정이 앞설 때 붙들 원칙 세우기 등이다.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이 스스로를 돌아볼 기준을 제시해줄 것이다.  

"맹자는 달랐다. 단순히 운명을 따르기보다는 수양과 노력을 통해 운명을 다르게 '볼' 가능성을 열었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은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존재함을 인정하고, 후자 쪽에서 삶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내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인의예지 등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성을 구하는 길을 '유익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삶의 유익함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마음의 수양이다. 복을 얻은 운명보다 인격 수양으로 얻는 행복이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 (2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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