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15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가 '내란 수괴' 혐의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것에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고 여야 정치권에 당부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우려하던 충돌 없이 법 집행이 되어 다행"이라며 "혼란한 상황이 일단락된 만큼 국정안정과 민생 회복에 역량을 모아야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의원외교와 민생안정을 위한 '국정협의회'의 조속한 가동 등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간에 논의 중인 특검법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돼 오전 10시 53분께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에 도착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되면서 공개한 영상에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며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또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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