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재배면적 조정 안하면 농가 농업소득 24만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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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5-0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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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감축 목표 성공하면 농업소득 30만원↑

  • 농가 경영비 환율 따라 등락폭 결정될 듯

 
농업전망
농업전망 2025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올해 벼 재배면적 줄이지 못할 경우 농가당 농업소득이 지난해보다 24만원 감소한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반대로 정부 목표인 8만ha 감축에 성공하면 농가당 농업소득은 30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5'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 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경작 부문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60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식량 작물 생산액은 쌀 소비량 감소와 감자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지만, 채소류와 과일류가 각각 5.3%와 19.2% 오르며 전체 생산액을 끌어올렸다. 

농경연은 벼 재배면적 8만ha 감축 성공을 전제로 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60조1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지만 시장에서 쌀 가격이 상승해 농업생산액 전체가 소폭 오르는 것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의 감축 목표량 달성이 이뤄지면 식량 작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벼 재배면적 8만ha가 감소하면 40만t의 쌀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쌀 가격이 오르면서 식량 작물 생산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고려되지 않는다면 식량 작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배업 생산액도 2.4% 줄고 농업 총생산액도 1.3% 감소하는 등 농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벼 재배면적 감축에 성공하면 농가당 농업소득도 증가한다. 올해 농가당 농업소득은 전년(1280만원)보다 2.7%(30만원) 증가한 1310만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실패에 그칠 경우 올해 농가당 농업소득은 지난해(1280만원)보다 1.9%(24만원) 줄어든 1256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가 경영비를 좌우할 또 다른 요소는 환율이다. 농경연은 올해 상반기 환율 상승으로 종자·종묘비와 농기구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환율이 하락한다면 경영비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농가 인구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00만2000명까지 줄고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149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올해 쌀 가격은 재배면적 조정제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콩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전년보다 낮아지고 감자도 공급량 증가에 따른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 6대 과일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0만8000ha로 예측됐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179만t이 될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 목표가 8만ha로 굉장히 큰데, 목표 달성 여부가 농가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이 정책을 감행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이를 최대한 반영해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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