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임직원에게 ‘신뢰 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본사 비전홀에서 열린 ‘2025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진행한 윤리경영 실천 서약식에서 임 회장을 비롯해 정진완 우리은행장, 진성원 우리카드 사장 등 자회사 대표 14명이 직접 서약서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참석자 400명 모두 신뢰 회복, 법규 준수, 파벌 배격 등을 포함한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선서했다.
임 회장은 “올해는 신뢰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 반드시 ‘신뢰 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임직원에게 윤리의 중요성을 지속 교육해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고, 조직과 업무 전반의 약한 고리를 반복적으로 점검하며 엄정한 신상필벌 원칙을 강하게 적용해 나가자”고 말했다.
임 회장은 기업문화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윤리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과정은 한번에 만드는 주조작업이 아니라 쉼 없이 담금질을 계속해야 하는 단조작업"이라며 "중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경영전략으로 보통주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자산 리밸런싱과 14개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제시했다. 최근 우리금융은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를 시행하는 등 내부통제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 26년 만에 퇴직 직원 동우회를 통합해 계파문화 청산을 통한 기업문화 개선에 나섰고,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조직을 한층 고도화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정당한 감시와 신고가 윤리경영의 토대임을 인식하고, 허위 음해, 파벌주의, 사조직 문화 배격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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