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금속노조 GGM 지회는 사측과 임단협 과정에서 월 급여의 7%인 15만 9200원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측은 노사 상생발전협정서에 따라 물가상승률 3.6%를 넘어서는 추가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회사 측은 16일 호소문을 내고 상생 협약을 지켜 달라고 설득했지만 노조는 부분 파업 인원을 늘리고 있다.
또 "GGM은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체결을 근간으로 어렵게 설립된 상생기업이어서 상생 협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회사의 지속성과 고용안정은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쌓아온 상생의 공든 탑은 모두 무너지게 돼 결국 고용불안을 가져오고 협력사들이 생산 차질을 빚는 등 광주지역 산업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노동법에 따라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불법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당사자에게는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호소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GGM지회는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조립과 도장, 보전시설부 조합원 140여명이 4시간 부분 파업을 했다.
지난 14일 조합원 70여명이 부분 파업을 시작해 3일째 부분 파업을 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합법적인 쟁의 행위를 방해해 노조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1차 부분 파업 때보다 참여 조합원 수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몽현 대표이사는 전날 조합 대의원에게 다가와 사실상 시비조로 파업 참여를 문제 삼았고, 현장 관리자들은 파업 조합원을 다른 부서로 전환 배치하거나 보직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또 "윤 대표가 입사 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준수 서명을 거론하며 파업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현장에서 돌발적으로 조합원을 위협하거나 탄압하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그에 대항하는 긴급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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