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미국을 향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악관은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 법의 지배에 대한 한미공동의 약속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 없다. 법의 지배(법치)에 관한 우리(미국과 한국) 공동의 약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한민국 번영과 동북아 평화를 이끈 한미동맹은 이번 국가적 혼란의 수습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민주주의 위기를 겪으며 한미동맹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신속하게 정국을 안정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안보 태세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 진영의 일원으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게 역할과 책임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곧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멈춰섰던 외교시계도 다시 움직여야 한다. 민주당도 적극 나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메세지도 내놨다. 이 대표는 "정치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일은 악화되고 있는 민생경제를 신속하게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정부가 여전히 예산 조기 집행만 고집하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추경에 대해서는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신속하게 추경 편성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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