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황산니켈 제조기술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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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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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완공 예정 니켈제련소, 세제 혜택 기대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보유한 이차전지 핵심 기술인 황산니켈 제조기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됐다.

17일 고려아연은 자사의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은 국가의 경제·안보적 중요성이 크고,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술로 정부가 지정하는 제도다.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핵심 기술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지정된 기술에는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제공된다.

고려아연의 황산니켈 제조 기술은 이차전지의 양극재 제조에 필요한 금속 화합물을 생산하는 독보적인 기술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문제로 삼으며,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요구해왔다.

고려아연은 이번 기술 지정에 대해 "지난해 전구체 원천 기술에 이어 황산니켈 기술까지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면서, 국가 전략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정으로 고려아연은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세계 유일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추가적인 투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제련소 건설에는 약 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고려아연은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약 800~900억원의 세금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4개월 넘게 이어진 적대적 인수합병(M&A) 상황 속에서도 현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거나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 수단이 되는 일이 없도록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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