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헌정곡으로 사용했다는 곡으로 알려진 '해피버스데이투유'의 원곡자인 가수 권진원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권진원은 17일 대통령 경호처가 윤 대통령에게 헌정했다고 알려진 노래가 담긴 SBS 보도 사진을 올리며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사랑노래 '해피버스데이 투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정말 당혹스럽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피버스데이투유'는 권진원이 지난 1999년 발표해 사랑을 받은 곡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대한민국 위에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는 가사로 바뀐 채 적혀있다. SBS는 경호처가 재작년 12월 윤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곡을 합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일명 '윤비어천가'를 준비한 이유에 관해 "친구에게 생일 축하 안해주냐. 책상 옆에 있는 동료가 생일이어도 그렇게 해주지 않나"라면서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고 인지상정"이라며 경호 업무 외적인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