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의 7차 시험비행에 실패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4시37분(미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의 7차 발사를 실시했다. 스페이스X는 이전 시험비행과 마찬가지로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스타십은 발사 후 예정대로 1단 로켓 추진체 '슈퍼헤비'와 2단 우주선이 분리되기는 했으나, 이후 2단 우주선이 생중계 화면에서 사라졌다. 스페이스X 측은 "비행 시작 후 8분 30초 만에 우주선과의 연락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우주선을 잃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우주에 도달한 후 지구를 반 바퀴 돈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낙하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우주선이 상승 연소 중에 파손됐다면서, "근본 원인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해 오늘 비행 테스트의 데이터를 계속 검토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발사 몇 분 후 로켓의 1단 추진체인 '슈퍼헤비'는 발사 현장으로 돌아와 젓가락 팔 모양의 장비인 '메카질라'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추진체 회수에 두 번째로 성공한 것이다. 가장 최근 시도에서는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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