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공식 방미단은 오는 22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등 미국 주요 정계 인사들을 만나 12·3 비상계엄을 비롯한 국내 정치 상황과 외교·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회 방미단은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현·윤상현·인요한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크리스 반 홀렌 상원 외교위원, 영 김 하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등과 접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상·하원 의원 및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민주주의 안정 및 정상화 △유일한 동맹국 미국과 한미동맹 유지 및 발전 △한미 경제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 관심 촉구 등을 미국 정계에 전달할 방침이다.
여당 외통위 소속 윤상현 의원도 18일 오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의원연맹이나 한중의원연맹과 달리 한미의원연맹이 부재하다"며 "한미 간 정기적인 대화와 세미나를 추진해 양국 의회 간 협력의 틀을 새롭게 구축하도록 '한미의원연맹' 출범 논의에 물꼬를 트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하고 한미일 3각 안보·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3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이뤄낸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미국 각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의원 등으로 구성된 당 차원의 방미 외교단이 별도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8∼23일 엿새간의 일정 동안 취임식과 만찬 및 무도회에 참석한다. 나 의원은 미국 측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방미단 대표를 맡은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야당이 탄핵안에서 자유진영 중심의 적극외교를 폄훼하고 친전체주의적 반자유주의 세계관을 드러낸 것에 대해 미국 측에 상세히 설명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상황 실상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 자체 방미단은 미국 상·하원 및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면담, 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 등 주요 싱크탱크와 라운드테이블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 주요 법안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권익 보호 방안을 모색하고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대북 위협에 대응키 위한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