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대미투자특별법이 시행된다. 이 법은 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법적 기반으로, 한미전략투자공사 신설과 한미전략투자기금 설치를 골자로 한다. 정부는 대미 투자가 상업적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국민경제 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국익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투자 대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늘면서 원전이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힌다. 전력 공급 수요가 늘어나지만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24시간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이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 중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기자재를 제작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원전 주기기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본사에 SMR 전용 대형 주단조 설비와 자동 용접 시스템을 구축해 설계 확정 즉시 생산 돌입도 가능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 대미 투자 과정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원자력 에너지 투자"라며 "제조업 부문은 우리 역량이 충분하고, 투자 자금이 다시 국내로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800여 개 협력사와 연결돼 있어 수혜가 중소 협력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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