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사년, 우승 사냥 시작한 뱀띠 골퍼는
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영수와 양지호가 1989년생으로 뱀띠다. 김영수는 2022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다. 투어 데뷔 12년 차로 KPGA 투어 107개 대회 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같은 해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 자격으로 DP 월드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KPGA 투어로 복귀했다.
동갑내기 양지호 역시 K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2001년생 뱀띠들도 강력하다. 김민규, 김백준, 박준홍, 조우영, 최승빈이다.
현재의 KPGA 투어를 이끄는 선수들이라 해도 무방하다.
김민규는 지난 시즌 종료 후 DP 월드 투어에 진출했다. DP 월드 투어 상위 10위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을 얻겠다는 심산이다. KPGA 투어와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규는 든든한 후원자인 종근당과 손잡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조우영은 더채리티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까지 하면 2승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을 받은 조우영은 최근 훈련소에 입소했다.
최승빈은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다. 을사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김백준과 박준홍은 아직 우승이 없다. 새 시즌 첫 승을 고대한다.
이태희는 이번 시즌 KPGA 투어 데뷔 20주년이다.
올해 41세가 된 이태희는 "신인으로 투어에 데뷔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며 "오랜 시간 동안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증명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04년 8월 투어에 데뷔한 이태희는 2006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4승을 쌓았다. 2015년에는 넵스 헤리티지 우승 등으로 KPGA 대상을 받았다.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2019년과 2020년 우승했다. 대회 역사상 첫 2연패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라운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태희는 "올해부터는 KPGA 투어에 전념할 것이다.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컨디션으로 개막전을 맞이하는 것이 목표다.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과 플래그십 이벤트인 KPGA 선수권대회 우승 욕심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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