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일상으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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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5-01-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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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전 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이기흥 전 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일상으로 돌아가겠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인들에게 고별 편지를 보냈다.

이 전 체육회장은 19일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스포츠와 함께한 제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면서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전 체육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3연임에 실패했다. 체육회장은 유승민에게 넘겼다. 유 신임 체육회장 당선 직후 이 전 체육회장은 체육회장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내려놨다.

이어 이 전 체육회장은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 항상 건강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체육회장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사진연합뉴스
이 전 체육회장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사진=연합뉴스]
이 전 체육회장의 공약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다. 이 전 체육회장은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도 이를 위해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불교 신자인 이 전 체육회장은 금강경에 나오는 '생주이멸 성주괴공'(모든 것은 생겨나 머물러 존재하다가 명이 다하면 변하여 없어져 버린다, 가만히 머물러 있는 듯한 허공이 무너졌다가 이뤄진다)으로 자신의 심경을 빗댔다. 편지 마지막은 '천론 그 만상 모두가 파도라더라'라는 한 스님의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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