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어 재계까지...트럼프 취임식 계기로 대미 네트워크 복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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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강일용 기자
입력 2025-01-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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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동 주미대사 정부 대표로 취임식 참석

  • 정용진·김범석은 캐피탈 원 퍼레이드에 합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에 따른 정부 마비로 대미 네트워크가 극도로 약화된 상황에서 여야와 재계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축하 메시지를 내는 등 한·미 동맹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 주요 인사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맞아 축하를 전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전환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유에 대한 확신과 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의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전환 시대의 막이 오른다"며 "관세와 무역, 통상 등 미국 우선주의가 가져올 변화에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현지시간 20일 정오(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취임식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김기현·윤상현·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김영배·홍기원 민주당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방미단이 참석하기로 했다. 나경원·강민국·조정훈·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도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다.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뜻을 내비치며 대미 네트워크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계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필두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겸 풍산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등이다.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호세 무뇨스 대표(사장)가 취임식 전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장소가 당초 예정된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로 변경되면서 취임식 참석차 미국에 간 인사 중 상당수가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로툰다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사용하는 곳으로 수용 가능 인원은 500~600명 정도"라며 "국회 대표단은 못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야외무대에서 취임식을 여는 것을 전제로 초청장을 약 22만장 배부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취임식은 로툰다에서 개최하고 의사당 인근에 있는 2만명 수용 규모인 실내 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퍼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한국에서는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만 로툰다에 들어갈 전망이다. 민간 대사 역할을 하는 정용진 회장과 김범석 의장 등은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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