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번주 실적 발표에 쏠린 눈··· HBM 덕분에 올해 '또' 역대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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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5-01-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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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영업익 8조원 전망, 역대 최대 실적 갱신

  • "올해 연간 실적 역대 최대치 재차 경신"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만 8조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추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는 매출 19조7001억원, 영업이익 8조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에는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스마트폰 업황은 부진하지만 서버용 고부가 반도체 수요가 늘어 메모리 업체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상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HBM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HBM3E(5세대) 8단 제품에 이어 HBM3E 12단과 16단 제품 양산에서도 가장 앞서가면서 수개월째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으로, 올해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 HBM3E 12단 시장을 선점해 경쟁 우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HBM4 조기 양산 가능성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에서도 고객사의 선호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시장 큰손인 미국 엔비디아는 최근 과열 문제로 출시가 지연된 ‘블랙웰’에 이어 ‘블랙웰 울트라’, ‘루빈’ 등 차세대 AI 가속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가 등장할수록 최신 HBM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지면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동맹은 올해도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세트(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1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PC 교체 수요,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적용된 신형 제품 출하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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