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쪽방 주민의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동행식당' 지원 단가를 9000원으로 증액한다.
동행식당은 쪽방 주민이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동행식당 지원 단가는 8000원이었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올해부터 1000원 더 늘리기로 했다. 식당 수도 49곳에서 51곳까지 확대한다.
지난 2022년 시작된 동행식당 이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동행식당 이용률은 2022년 65.5%, 2023년 72.8%, 2024년 75.8%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행식당에서는 쪽방 주민에게 총 61만3096끼의 식사를 제공했다.
매출 증대 등으로 동행식당 사업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시는 사업주 93%가 계속해서 동행식당 사업 참여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동행식당 사업에 참여하는 K씨는 “동행식당 운영으로 매출이 평균 20% 올랐다”며 “우리 식당뿐 아니라 동참하는 식당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시는 동행식당을 통한 돌봄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동행식당의 주 1회 결제 내역을 확인해 3일 이상 결식했거나 평소와 다른 이용 패턴을 보이면 돌봄매니저나 간호사가 안부를 확인하는 식이다.
시는 또 쪽방 주민이 추운 겨울밤 몸을 피할 수 있는 ‘밤추위 대피소’도 지난해보다 확대 운영한다. 밤추위 대피소는 난방이 충분하지 않거나 수도 동파, 보일러 고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쪽방 주민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올해 밤추위 대피소는 지난해보다 1곳 늘어난 5곳에서 운영하고 이용 기간도 60일에서 90일로 늘린다. 시는 설을 맞아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7일에도 동행식당 22곳과 밤추위 대피소 3곳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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