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6일 6년 만에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서울 동부 상권의 핵심인 강동 지역 첫 오프라인 매장이기도 하다.
이번 롯데마트의 신규 출점은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선보이는 신규 매장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2019년 125개에 이르던 점포를 2024년 110개로 줄였다. 6년 새 총 15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성공했다. 2020년 1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롯데마트는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21억원을 달성했다.
롯데마트는 신규 매장을 통해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개장한 롯데마트 천호점이 그 신호탄이다. 천호점은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 지하 1층에 4538㎡(약 1374평) 규모로 들어섰다. 임대 공간없이 전면 직영으로 운영되고, 매장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식품 중심으로 구성하는 등 그로서리 경쟁력에 집중했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롯데마트는 올해 유통 격전지 강동구에서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약 17만 세대가 거주하는 천호점 인근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재개발·재건축 지역의 입주가 이뤄지고 있어, 이 부분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마트도 올해 상반기 중 강동구에 고덕강일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롯데마트의 오픈 효과는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오랫동안 터를 잡은 대형마트들은 오래돼 낙후된 느낌이 있다"면서 "신규 점포 매장으로 고객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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