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1일 진에어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적으로 영업이익 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한 358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연매출도 1조461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가는 국제선 공급 확대, 높은 탑승률에 기인한다"면서도 "공급 증가에 따라 국제노선 단가는 1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약 70억원 가량의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했다.
류 연구원은 "전년동기비 유가는 하락했으나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압력이 지속된 것도 이익 감소의 주원인"이라며 "4분기 순손실은 3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하지만 진에어의 공급 능력에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4대의 B737을 인도받아 총 31대의 기재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저비용 항공사(LCC) 1위의 공급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류제현 연구원은 "보잉발 글로벌 항공기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진에어의 차별화된 공급능력은 향후 주목할만한 경쟁력"이라며 "모회사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게 되면서 노선 네트워크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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