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전기차 3개 모델의 배터리를 교체한다.
2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eGV70 등 3종의 배터리를 올 1분기까지 교체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3종의 차량이 미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에너지부는 이들 차량과 기아 EV6, EV9 등 현대차그룹이 만드는 5개 전기차에 대해 IRA를 적용,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켰다가 이달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eGV70 3종만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
보조금 제외 원인은 이들 3개 차종이 장착한 SK온 배터리의 핵심광물에 흑연 등 중국산 광물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 한해서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한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을 원산지로 하는 핵심광물이 포함된 배터리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의 미국 판매 차량에는 오는 3월 중순부터 중국산 원료가 포함되지 않은 SK온의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다. 새 배터리 탑재 차량의 고객 인도 시점은 2분기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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