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쿠팡 노동문제 한 목소리로 질타…김범석 의장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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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5-01-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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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국회 환노위 '쿠팡 청문회' 개최

  • 김범석, 트럼프 취임식 사유로 불참…"국회 무시"

국회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 및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과 참고인들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 및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과 참고인들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불참한 데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환노위는 21일 국회에서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 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를 열고 택배·물류 근로자의 노동 문제를 점검했다.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는 강한승 쿠팡 대표와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 등 세 명이 참석했다.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트럼프 취임식은 가고 청문회는 안 나오나"며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고 청문회를 (이렇게) 대하는데 (앞서) 동행명령장 얘기도 있으나 고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실질적 오너인 김범석 의장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부득이하게 불출석한다고 했다"며 "오늘 청문회 결과를 봐서 다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출석을 요구할 때는 김 의장이 반드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노동자들의 죽음보다 훨씬 중요한 일인가"라며 "노동자들의 죽음을 발 딛고 쿠팡을 만든 CEO(최고경영자)답다는 생각이 든다. 강하게 유감을 표시하고 위원장께서도 조치를 취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참석한 증인들을 두고는 쿠팡의 심야 노동 문제 등에 대해 강한 비판이 오갔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야간 노동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쿠팡은 1년 365일 연속적으로 고정적인 야간 노동 문제가 지적돼 왔다"며 "심야 물류 연속적 심야 노동 해법을 위한 사회적 대화 테이블을 만들면 이에 동참하고 합의 내용들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 약속한 적이 있나. 합의안이 도출되면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동의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 대표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도출되는 (노동 문제) 결론에 대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간담회에서 연속 심야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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