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장이 연일 공수처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강제구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8시 50분께 오 처장은 과천정부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수처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오 처장은 "정당한 법 집행에 나선 공수처 수사진과 영장을 발부한 법원이 불법적인 폭력으로 침탈당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그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 법원 관계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의가 있다면 법 테두리 내에서 불복절차를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오 처장은 오늘 윤 대통령 강제구인 여부에 대해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할 것"이라며 "여러 소환,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 오늘 중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제구인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작년 12월에는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했고, 1월에는 체포에 불응, 지금은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공수처는 법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전날 윤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한 것을 언제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인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병원까지 찾아가는 것은 인권차원에서 맞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이 조사회피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면서 "구인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방문조사, 현장조사까지 포함해서 최대한 소환 과정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서울구치소나 교정당국이 협조적이지 않다는 의혹에는 "교정당국에서는 협조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 "피의자(윤석열) 측에서 수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이다.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뒤 첫날 조사를 제외하곤 연일 공수처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
전날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참석한 이후 바로 서울구치소로 복귀하지 않고 인근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해, 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수처 수사진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전날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참석한 이후 바로 서울구치소로 복귀하지 않고 인근 국군서울지구병원을 방문해, 구치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수처 수사진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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