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21일) 방송된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6회는 시청률 전국 가구 평균 5.2%, 최고 6.7%, 수도권 가구 평균 5.0%, 최고 6.6%를 기록했다.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 최고 1.9%, 수도권 평균 1.8%, 최고 2.2%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경(차주영 분)과 이방원(이현욱 분)이 이성계(이성민 분)의 마음을 돌려 새로운 조선을 열기까지 폭풍 같은 전개가 이어졌다.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면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고됐다. 이성계의 둘째 부인 신덕왕후의 친척 조사의가 난을 일으켰고, 이성계의 최정예 사병 가별초와 올량합(여진의 한 부족) 군대까지 족히 1만의 군사가 합류했다. 관군의 수가 더 많으니 이에 맞서도 승산은 있겠지만, 동생들을 죽이고 형을 끌어내린데 이어 아버지까지 잡은 왕이 될 수 없는 이방원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해결책을 제시한 이는 원경이었다. 제조상궁(소희정 분)을 통해 합궁을 청한 원경은 이방원 혼자서 이성계를 모셔오라 제안했다. “목숨을 걸고 모시러 왔다”는 명분으로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이라는 것. 위험하지만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이성계가 은밀히 측근 갑사들만 대동해 원중포(황해도의 한 포구)에 홀로 있다는 정보를 전했다. 이번에는 왕명을 어기고 또다시 사사로운 정보원을 이용했다는 점을 순순히 고했다. 하지만 어떤 신하도 하지 못한 왕의 마음을 헤아린 유일한 사람, 남편을 위하는 원경의 진심이 전해졌다.
이성계와 함께 궐로 돌아온 이방원은 한양 천도를 공표했다. 이성계가 개창(새로 시작)했던 한양에서, 조선 창업의 정신을 살려 천도 후 새로운 조선을 열 것이란 선언이었다. 개경에 재산을 축적했기 때문에 이를 격렬하게 반대하는 권신들에게는 국법을 어겨가며 땅과 집을 사들여 백성들 고혈을 짜낸 이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엄중히 명했다. 마침내 원경이 넷째 아들 성녕군을 출산한 1405년, 이방원은 아내의 손을 맞잡고 한양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개경의 권력을 잘라내려면 큰 희생이 따를 것이라는 자신에게 “잘 해내실 것”이라고 북돋우는 원경을 바라보는 이방원의 눈빛은 흔들렸다. 앞서 이성계는 기득권을 잘라내는 데 그 시작은 중전을 비롯한 그 일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들을 경각케 했다. 원경은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거대한 비운을 예상치 못했을 터. 두렵다는 남편에게 “늘 그랬듯 제가 전하 곁에 있겠다”는 그녀의 애틋한 다짐이 안방극장에 거센 감정의 파고를 일으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을 낳고 정식 후궁이 된 채령(이이담 분)의 수상한 접선도 포착돼 불안감을 키웠다. 자신이 회임했음에도, 새로 들어온 후궁 권선(연시우 분)을 챙기는 이방원을 보며 신분의 차이와 세력을 뼈저리게 느낀 채령이 왕의 핵심 참모 이숙번(박용우 분)을 만난 것. 중전과 민씨 일가를 경멸하는 그는 원경과 이방원의 정치적 동맹을 깨트리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바. 채령이 그런 권신의 세력을 등에 업고 앞으로 무슨 일을 꾸밀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드라마 ‘원경’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에 앞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티빙에서 2회분이 선공개된다. 지난 21일 공개된 드라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도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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