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축구 원로들의 고언을 새긴 채 선거 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22일 "이날 오전 '한국 축구 원로인 모임'이 축구회관 앞에서 성명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원로들은 후보자들을 향해 '사심 없이 한국 축구만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고언을 가슴에 새기며 '사심 없이 한국 축구만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진정 어린 조언을 실행에 옮기는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교수는 정몽규 후보와 허정무 후보에게 공정선거를 위한 제안을 했다. 그는 ①후보자 간 공개 토론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선거운영위원회 결성 시 바로 진행하는 것에 동의해달라 ②이번 선거는 금권선거, 매표 행위를 근절하며 깨끗하게 모범적으로 치르자 ③토론회에 대한 횟수는 3자가 합의하면 얼마든지 유연성을 갖고 진행하자고 당부했다.
이뿐 아니라 그는 집행부를 향해 "지난 20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후임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축구협회 정관 제2조 8항에 의거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종료 및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 현 집행부 임원들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집행 권한의 확인 및 의결한 사실에 후보자로 동의하면서 집행부(산하연맹 포함)는 공정선거를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한국축구 원로인 모임'이 1월 22일 오전 축구회관 앞에서 성명문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 과정을 지켜본 축구 원로들은 후보자들을 향해 "사심 없이 한국 축구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정몽규 후보,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가 중단되고 선거 날짜를 잡지 못한 현 상황을 걱정하시며 호소하신 말씀에 우선 송구함을 밝힙니다.
당초 선거는 지난 1월 8일 치러지고 새 회장의 임기가 1월 22일 오늘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허정무 후보가 불공정한 선거운영위원회를 지적하며 법원에 제기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선거 하루 전인 1월 7일 인용되면서 모든 절차가 올스톱된 사실에 걱정이 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선운위는 1웛 10일 신문선 허정무 후보 측의 강력한 항의로 전원 사퇴했고, 재공고한 1월 23일 선거도 취소되었습니다.
연일 쏟아지고 있는 후보 간 비판에도 심적 고심이 있으셨으리라 짐작합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오늘날 이렇게 건재한 것은 축구회관에 직접 오셔서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신 원로 선배님들의 진정어린 축구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리고 회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자로서 선배님들의 고언을 가슴에 새기며 “사심없이 한국 축구만 생각해주길 바란다”는 진정어린 조언을 실행에 옮기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축구 원로 모임의 선배님들께서 이날 성명문을 통해 "후보자 간 과열 경쟁과 상호 불신으로 당초 일정이 미뤄지고 선운위가 해산됐다. 아직도 투표 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은 한국 축구 초유의 사태가 안타깝다"는 심정을 축구협회가 헤아려 조만간 선거 일정을 잡아 차기 회장을 뽑는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시고 축구후배를 아끼시는 선배님들의 진정성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준엄한 말씀을 새겨들어 사심없이 한국축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원로 선배님들께서 "우리는 특정 후보를 흔들거나 지지하지 않고, 이 나라 축구 발전에 초석이 될 최적의 인물이 뽑히기를 바랄 뿐이다. 원로로서 앞으로 진행될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는지 지켜보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히신 것은 축구계 어르신다운 가르침이자 호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릴 적 우상이셨고 국민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75세 이상의 원로 선배님들께 진정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하신 고언은 대한민국 축구발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합니다.
원로 선배님들의 호소는 1월 20일 있었던 축구협회가 대의원 총회 후 배포한 보도자료와 비교하여 볼때 중립적이고 축구사랑을 전제로 한 당부 말씀으로 저를 비롯한 후보자들이 가슴 깊이 새겨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여러분, 축구동업자 여러분, 대한축구협회 대의원, 이사회 멤버, 그리고 직원 여러분께 축구 원로 선배님들의 애정어린 고언을 전제하며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는 특정 후보를 흔들거나 지지하지 않고, 이 나라 축구 발전에 초석이 될 최적의 인물이 뽑히기를 바랄 뿐이다. 원로로서 앞으로 진행될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는지 지켜보고 감시할 것"이라는 원로 선배님들의 말씀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공정선거를 담보로 치러져야 합니다.
특히 대의원 총회에서 일부 대의원이 ▲선거운영위원회의 독립적 구성을 공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협회의 건전한 재정 상태마저 왜곡해 선거에 악용하는 등 후보들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 ▲축구협회 명예를 실추시키고 축구계 불안을 조장하는 발언은 중단해야 한다며 후보자들에게 발전적 논의를 중심으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는 발언 내용은 일부 대의원이 이번 선거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세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어릴 적 선수시절 어르신들은 선생님이셨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중립적 입장에서 해주신 말씀의 진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축구인들이 눈여겨 살펴 볼 대목이 있어 이해를 구하며 서술하겠습니다.
대의원 총회 후 공개한 발표문의 선거운영위원회의 독립적 구성을 공격한 사실은 왜곡이며 후보로서 공정성을 훼손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축구협회의 재정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축구협회의 '대한민국 천안축구센터 건립 관련 차입금 실행과 보조금 집행'과 관련해 국고보조금 집행과 관련해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이 있었다며 보조금 환수 절차를 밟을 예정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실이 있습니다.
보조금 56억원에 대한 제재 과징금이 내려질 것이다라는 문체부의 입장 표명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의 재정은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 자명합니다. 아울러 정부보조금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이를 왜곡하여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일부 대의원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입니다.
축구협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실추시키고 축구계 불안을 조장하는 발언을 중단해달라는 대의원 총회 보도자료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밝히고자 합니다.
축구협회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회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아니라 축구협회 행정의 무능과 사기업화한 정몽규 집행부의 책임임에도 이를 척결하고 개혁하기 위해 출마한 후보에게 전가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비난을 털어내기 위해서는 축구협회 개혁과 변혁이 필요하다 판단하여 부족하지만 정의감을 갖고 출마 하였습니다.
선배님들과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축구의 참사랑은 정의로운 행정의 참여'로 판단하여 늘 정의롭게 글을 쓰고 옳은 해설을 하며 축구의 대중화에 앞섰고 후학들을 가르쳐 왔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로 선배님, 선생님.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에서 경기인 출신의 젊은 후보가 당선된 현실이 축구협회로 쏠리는 분위기에 대해 선배님, 선생님들도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축구계의 불안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기득권의 주장에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체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정부의 기금을 포함한 지원금 지급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였고 이미 지급된 기금 중 환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를 살피셨을 것입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후보와 김정배 회장 직무대행,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비롯 27건의 비위사건에 적시된 징계 요구 등 많은 리스크를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책임에 놓여있습니다.
2월부터 각종 대회가 시작되는데 협회장 선출과 임원 선임 지연으로 전례 없는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에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선거운영위원회에 협조하여 공정선거를 할 것을 선배님, 선생님들께 약속드립니다.
특히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과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부터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협회가 강조한 대목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는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현재의 이러한 대한민국 축구의 혼란과 갈등, 위기 상황을 예상했고 이를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 축구개혁과 변혁의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선배님, 선생님들께 말씀드립니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축구의 생산자의 중심에 있는 축구협회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여러분에게 후보로서 당부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는 부정과 부패, 공정의 상실, 사기업화 된 축구협회의 행정체계를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혁신을 위해 문체부가 내린 징계에 대해 축구협회 공정위는 신속히 징계 절차를 진행해야 함에도 이를 해태하고 있습니다.
징계 대상자들이 선거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불공정 행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입니다. 이를 보면 축구 개혁과 변혁은 멀고도 험한 길이라는 생각입니다.
대한축구협회 44대 회장의 임기는 1월 21일자로 종료됐습니다.
1월 20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후임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축구협회 정관 제22조 8항에 의거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종료 및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 현 집행부 임원들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집행 권한을 확인 및 의결한 사실에 동의하면서 공정선거를 위해 대한축구협회 이사회, 임직원들에게 당부를 드립니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투명하고 중립적 인사로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를 희망합니다.
운영위원회 구성 시 직함과 이름 등 최소한의 공개에 동의한 분들로 위원회 구성을 요청드립니다.
▲협회임원, 산하 연맹 임직원 등은 공정 선거를 위해 선거운동에 일체 관여하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산하연맹 임원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제보가 구체적으로 쇄도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선거인 선정과 인원수에 대한 숫자와 배분 방식, 직능별 구분 등은 축구계의 전체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는 보기에는 참으로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이 선거인 배분과 숫자는 축구경기로 비유하면 11:11의 경기라 아니라 7:11의 경기로 비유할 정도로 불공정한 비율로 짜여 진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이를 바로 잡아주십시오.
▲저는 이 문제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현행정관상 100명에서 300명까지 둘 수 있는 규정이 있음에도 173명으로 선거를 치르려 했던 축구협회의 선거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 제기와 더불어 학자의 양심에 근거하여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에 근거한 300명에 가까운 인원으로 공정한 선거를 할 수 있는 모형을 후보자로서 선거운영위원회에 제시할 계획입니다.
이 문제는 선거운영위원회의 권한 중 가장 중요한 선거인단 구성에 대한 부문으로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축구전문가인 제가 제시하는 선거인단 구성안이 공정한 방식의 인원 배분이라고 판단되면 이사회의 추인을 받고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으면 문제없이 이번 선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후보자들에게 제안합니다.
이번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선거를 담보를 해서 대한민국축구 발전에 계기가 되는 이벤트가 되기 위해
①이미 후보자간 합의가 된 공개 토론을 공식적으로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운영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시기는 선거운영위원회가 결성되면 바로 진행할 것을 후보자들에게 동의를 구합니다.
②이번 선거는 깨끗하게 모범적으로 치룰 것을 제안합니다. 금권선거, 매표행위를 근절하는 선거를 제안하며 이에 대한 약속을 담보하는 행사는 토론회 때 서명형식으로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진행하면 좋겠다는 제안입니다.
③토론회에 대한 횟수는 3자가 합의하면 얼마든지 유연성을 갖고 진행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현 집행부에게 당부드립니다.
1월 20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후임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축구협회 정관 제2조 8항에 의거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종료 및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 현 집행부 임원들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집행 권한의 확인 및 의결한 사실에 후보자로 동의하면서 집행부(산하연맹 포함)는 공정선거를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원로축구선배님, 선생님
1월 21일 어제 날짜로 대한축구협회 54대 정몽규 집행부의 임기는 끝났습니다.
저는 후보자로서 원로 선배님과 선생님들께서 당부하신 말씀인 사심을 버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는 약속을 다시한 번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2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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