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신문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사조직에서 벗어나야…복지부동한 집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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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5-01-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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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 '한국축구 변혁의 길을 찾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와우갤러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며, 공정위원회 심의절차대상들의 이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신 교수는 23일 "대한축구협회의 복지부동, 요지부동이 도를 넘고 있다.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러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여전히 정몽규 사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조차 단 한 번도 소집하지 않았고, 심지어 비위와 관련된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취재기자의 이야기는 축구협회가 얼마나 복지부동하고 요지부동한 집단인가를 확인케 하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 조치를 적용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정 회장을 위한 조직임을 확인케하는 공정위의 태도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공정한 선거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하는 이사들, 즉 공정위원회에서 심의절차대상들의 이사직 사퇴를 권고한다. 김정배 회장직무대행은 공직자로서 살아온 이력에 비춰 작금의 상황에서 회장 선거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성찰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신 교수의 입장 전문이다.

대한축구협회의 복지부동 요지부동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제55대 회장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러야 할 축구협회가 여전히 정몽규 사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1월 20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후보의 징계 처분에 대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조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취재 한 모 언론사 기자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사실상 정몽규 회장 징계에 손놓고 있다며 축구협회로부터 "사실관계 확인된 부분 없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기사를 요약하면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정몽규회장의 징계 절차를 아직도 착수 하지 않았다 ▲지난해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하였고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2월 3일까지는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의결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몽규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조차 단 한 번도 소집하지 않았고, 심지어 비위와 관련된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취재기자의 이야기는 축구협회가 얼마나 복지부동하고 요지부동한 집단인가를 확인케 하는 대목입니다. 

공정위원회는 아직 정몽규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회의 자체가 소집된 건 아니다. 현재까지 열리지 않았다. 사안이 복잡하거나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으면 한 번이 아니라 몇 번 더 진행될 수 도 있다. 이번 건은 답변 드리기기 부적절할 것 같다"고 했답니다.

이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의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거수기들만 모여 있는 집합체인가를 확인하는 대목으로 분노가 솟구칩니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월 21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대한축구협회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축구협회 감사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징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 부정사용과 관련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제재금을 부과하고, 향후 5년간 축구협회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정몽규 후보를 위한 조직임을 확인케 하는 공정위의 태도는 비판에서 자유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제55대 회장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여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 못할 축구협회 공정위의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후보와 더불어 문체부로부터 자격정지 중징계 처분 대상자인 김정배 부회장이 회장직무 대행 체재로 선거를 치르는 비현실적인 상황입니다.

공정위원회가 김정배 직무대행과 정몽규 후보에 대한 징계처분을 내리지 않는 것에 대해 축구인들과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배 직무대행은 '선관위원회 출신들을 중용'하고 '언론인 출신을 보강'하는 공정한 선거운영위원회를 꾸리겠다는 선언은 코끼리를 당나귀라고 주장하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것은 비단 저만의 판단이 아닐 것입니다. 

김정배 직무대행이 책임져야 할 대목에 대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를 합니다. 

첫째, 2025년 1월 2일 문체부에서 축구협회에서 요청한 재심요청을 기각하면서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부회장을 비롯한 징계 관련자 문책을 1달이라는 기한을 정해 공정위에서 다뤄줄 것을 요구한 사실과 처분결과를 2025년 2월 2일까지 문체부에 통보해달라는 조치를 이행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둘째, 김정배 회장직무대행은 왜 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 문체부가 기각하며 관계법령에 따라 징계 심의를 위해 공정위원회 소집을 지시하지 않고 있는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합니다. 

이 문제 대해 김정배 회장직무대행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이유는 다시 꾸려지는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경각심 때문입니다. 

선거를 이끌고 있는 집행부에서 1)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회장선거를 총지휘하는 회장직무대행이 문체부로부터 중징계 처분대상자이고, 2)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과정에서 거짓말 파동의 중심인물인 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든 국민이 정후보로부터 가장 신임받는 인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괴한 현재의 대한축구협회를 대한민국 축구주주인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을까요?

월드컵에서, 국내 프로축구에서 중차대한 오심으로 축구판을 발칵 뒤집어 놓은 심판에게 중요 경기에 다시 심판으로 배정한다면 올바른 행정일까요. 

레드카드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게 될 대상자인데다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가 축구장에서 뛰면 부정선수로 퇴장 당하는 것을 초등학생 축구선수도 아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요지부동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레드카드 이상의 중징계 처분 권고를 받은 감독이 벤치에 않아 지휘하는 경기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자괴감은 엄청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축구팬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징계처벌 대상 후보가 지방을 순회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싸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와 징계 처분 대상자로 문체부가 협회에 통보한 인물이 공정성을 담보한 선거의 모든 권한을 행세할 이사회 의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하는 현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대한민국 축구행정의 일그러진 얼굴입니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

공정한 선거에 걸림돌이라고 판단하는 이사들. 즉, 공정위원회에서 심의절차 대상들의 이사직 사퇴를 권고합니다.

김정배 회장직무대행은 공직자로서 살아온 이력에 비추어 작금의 상황에서 회장 선거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3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 신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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