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이후 서울 재개발·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강남권 정비사업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조합은 오는 3월 4일 입찰을 마감하고, 4월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대를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2680가구 규모 대단지로 바꾸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693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GS건설만 나서며 유찰됐지만, 지난 3일 조합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해 개최한 현장 설명회에는 GS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우건설·금호건설·진흥기업 등 6곳이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조합도 시공사 찾기에 들어갔다. 강남구 개포동 185 일대에 있는 개포주공 6·7단지는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는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1조5139억원 수준이다.
지난 21일 조합이 개최한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업계에선 이달 중순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에서 경쟁을 벌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3월 12일이다.
잠실우성과 개포주공은 한남4구역과 마찬가지로 압구정 아파트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전초전 성격이 짙다.
압구정 재건축 구역은 물론 서울 전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현대1~7·10·13·14차·대림·현대 빌라트)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은 최고 70층, 총 517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6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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