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87.7조원 달성…영업이익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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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1-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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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사업본부(H&A‧HE‧VS‧BS) 모두 성장

  • 조직 재편으로 사업간 시너지 강화

  • 구독, D2C 등 사업방식 변화를 지속 추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7조728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전체 사업부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하반기 물류비 급등과 가전 수요 회복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6.4% 감소한 3조4197억원에 그쳤다. 물류비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며, 가전 수요는 일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LG전자는 2024년도 매출 87조7282억원(6.6% 증가), 영업이익 3조4197억원(-6.4%)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2022년 이후 2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주요 사업 부문들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생활가전과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생활가전 사업은 9년 연속 성장하며 전사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 사업 부문은 매출 33조2033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매출 30조원 기조를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2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가전 구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원에 근접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15조2291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OLED TV 판매가 증가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 10조6205억원을 기록했지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해 115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 부문은 수주 잔고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신사업 중심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 5조6871억원을 기록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 193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24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과 볼륨존 제품군을 확대하여 매출 증가를 노린다. AI 기반 신제품과 지역 특화 제품을 통해 AI 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국내와 말레이시아, 대만을 넘어 태국과 인도 등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TV 사업 부문은 OLED TV와 QNED TV를 투트랙 전략으로 강화해 프리미엄부터 볼륨존까지 다양한 해외 수요를 타겟팅할 예정이다. 웹OS는 콘텐츠 확보와 파트너십 확장에 지속 투자해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장 사업 부문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운영 전반을 개선하여 수익성을 제고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에코솔루션(ES) 사업본부는 올해 생활가전에서 분리되어 냉난방공조(HVAC)와 에어컨 사업에 대한 별도 성적표를 받을 예정이다. 이 부문은 B2B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낸다. 지역 특화형 솔루션을 발굴하고 현지 생산체제를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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