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어'에 가려진 알짜 IPO… 대박 경쟁률로 틈새시장 노린다

1791:1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한 아스테라시스 급등

경쟁률 저조했던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은 나란히 -30%대 급락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은 초대어급 LG CNS의 등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LG CNS는 2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기록하며 122.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더불어 중소형 IPO들도 주목받으며 상장 첫날부터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4600 대비 44.35%(2040원) 상승한 664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2배가 넘는 9780원까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증명했다. 앞서 일반 청약 경쟁률 1791.34대 1로 올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3조7596억원이 몰렸다.

중소형 IPO에서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아스테라시스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세계 최초 듀얼 방식 HIFU와 독자적 특허 기술(TDTTM, DCCTM)을 보유하며, 62개국에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55.7%에 달하며, 강력한 글로벌 성장세를 자랑한다.

같은 날 상장한 데이원컴퍼니(공모가: 1만3000원)와 와이즈넛(1만7000원)은 저조한 경쟁률 만큼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공모가 대비 각각 -40.00%, -36.37%의 하락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대상 교육 서비스 제공업체로, 경쟁률 133.46대 1에 그쳤다. 교육 산업의 확장성과 사업 모델의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흑자전환하지 못하는 등 재무적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넛은 검색엔진과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며, 경쟁률 10.17대 1을 기록했다.

연휴 이후 주목할 만한 기업도 있다. 삼양홀딩스의 자회사인 엔씨켐도 1282.3대 1의 경쟁률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화합물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반도체 첨단 소재 시장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피아이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AI 비전 솔루션을 제공하며 82.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이라는 틈새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지넷의 경우 보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과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률 145.99대 1을 기록, IPO를 통해 시장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IPO들의 성공은 LG CNS와 같은 초대형 IPO와는 차별화된 틈새전략의 성공을 보여준다"며 "이들 기업은 기술력, 시장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확장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아스테라시스와 엔씨켐은 각자의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강력한 시장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IPO 이후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켐은 2월 3일, 아이지넷과 피아이이는 2월 4일, LG CNS는 2월 5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각 기업은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