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 보험료 1% 인하"…대형 손보사 모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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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5-0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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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4년 연속 인하…손보사 중 최대 폭 내릴 전망

  • 메리츠도 1% 인하…DB 0.8%, 현대·KB 0.5% 검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4년 연속 낮추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와 5위 메리츠화재가 1% 인하를 결정했고, 다른 기업들도 최종 인하율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4월초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1.2% △2023년 2.1% △2024년 2.8% 내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되면서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최근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8.6%(작년 상반기 기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고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인상 내지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기존에 보험업계 안팎에서 점쳐졌던 범위(0.4~1.0%)에서 최대 폭의 인하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삼성화재가 상생금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메리츠화재도 3월 중순 책임 개시 계약분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도 1.3%(2022년), 2.5%(2023년), 3.0%(2024년) 등 앞서 3년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전격 발표하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인하율을 고민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2위(21.6%) DB손해보험은 0.8%, 3위(20.9%) 현대해상과 4위(14.3%) KB손해보험은 0.5%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도 손해보험 업계가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올해 영업손익에는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3.2%, DB손보 81.7%, 현대해상 84.7%, KB손보 83.7%, 메리츠화재 82.6%로 집계됐다.

업계는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보다 낮으면 이익, 높으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본다. 대형 손해보험사는 부대비용 절약을 통해 82% 수준에서 손익분기점이 형성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고려하면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각 사가 상생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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