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불어오는 금메달 바람…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당선

김동문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사진=김동문]

체육계에 금메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23일 대전광역시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얻어 신임 회장이 됐다.

김택규 현 회장(43표)을 21표 차로 눌렀다.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이 39표로 3위,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이 8표로 4위를 기록했다.

김 신임 회장은 내달 초 정기총회부터 4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김 신임 회장은 체육계 금메달리스트 바람을 이어갔다.

하형주(올림픽 유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유승민(올림픽 탁구)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정진완(패럴림픽 사격)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이었다.

김 신임 회장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셔틀콕의 전설이다.

내세운 공약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동반성장이다. 기금운영본부 설치,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발전, 국가대표선수 권익 신장 등이다.

김 신임 회장의 당선으로 김 현 회장은 재선에 실패했다.

김 현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입후보 자격이 박탈됐다가, 법원 인용으로 회복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가장 늦게 입후보해 4번을 받았다.

김 현 회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 발언 때문이다.

이후 김 현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조사와 국정 감사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