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5] AI 구체화 속도 붙은 글로벌 시장서 K-스타트업, 기술의 목적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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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기자
입력 2025-01-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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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스펜서 파우스트 Sozo Ventures 이사 멜라니 임펠드 Mapbox 이사 가우탐 라오 GVC Partners 투자자 샘 하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타일러 스타인케 Productable 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패리스호텔 베르사유 볼룸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혁신 성장 포럼GIGS·Global Innovation Growth Summit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AJP 박세진 기자
(오른쪽부터) 스펜서 파우스트 Sozo Ventures 이사, 멜라니 임펠드 Mapbox 이사, 가우탐 라오 GVC Partners 투자자, 샘 하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 교수, 타일러 스타인케 Productable 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패리스호텔 베르사유 볼룸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혁신 성장 포럼(GIGS·Global Innovation Growth Summit)'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AJP 박세진 기자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과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CES 2025에서 목격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대해 "글로벌 기술 산업이 이제 기술 자체를 넘어 목적성을 갖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교수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적 중심의 혁신"을 통해 단순한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CES는 기술 중심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혁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것이 주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CES 2023에서 시작된 "모두를 위한 인류 안보(Human Security for All)"라는 개념이 2024년 AI 대전환으로 이어졌고, 올해 CES 2025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상품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AI 기술은 환경, 사회,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해결할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트렌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로는 엔비디아의 물리적 AI 생태계 전략이 꼽혔다. 엔비디아는 AI를 통해 인류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GPU 신제품, AI 플랫폼 전략, 개인용 슈퍼컴퓨터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주 교수는 "엔비디아의 전략이 AI 기반 자동차, 로봇, 드론, 항공, 기계장비 등 한국의 주요 산업과 긴밀히 연결될 것"이라며, 한국이 엔비디아 생태계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물리적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월 7일 CES 2025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엑스포 홀에서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AJP 박세진 기자
1월 7일 CES 2025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 엑스포 홀에서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AJP 박세진 기자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기술의 "What"과 "How"를 넘어 "Why"를 중심으로 한 목적 지향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 교수의 견해다. 그는 인재 양성, 규제 혁신, 테스트베드 구축, 글로벌 마케팅 확대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악화된 투자 시장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하며,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이 세계 기술 업계에서 활약하려면 글로벌화와 R&D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고객 및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ES와 같은 국제 기술 경연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CES에서 선보인 기술들 중, 캐나다 Eli Health사의 호르몬 측정 기기, 미국 KoderAI사의 AI 코딩 시스템, 웅진씽크빅의 AI 독서 플랫폼 등은 기술의 목적성을 잘 보여준 사례로 꼽혔다. 주 교수는 "이들 제품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류를 위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사례"라며, 한국 스타트업들도 기술 개발에서 목적과 미션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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