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제무대에서 중국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 증시 주요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2.46포인트(0.70%) 오른 3252.63, 선전성분지수는 116.56포인트(1.15%) 상승한 1만292.7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9.12포인트(0.77%), 28.53포인트(1.36%) 상승한 3832.86, 2121.84에 문을 닫았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백악관 집무실 인터뷰에서도 시진핑과 더 공정한 무역 관행을 만드는 합의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고 했다. 관세에 대해서는“그들(중국)은 그것(관세)를 원치 않는다. 그리고 나도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은 중국을 압도하는 거대한 힘”이라며 협상 카드로 쓸 것을 시사했다.
지난해 대선 때부터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트럼프는대통 령 취임 이튿날인 지난 21일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2월 1일부터 대중국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행이 전날 저녁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추링신시(初靈信息), 신즈롼젠(新致軟件), 스지톈훙(世紀天鴻) 등 1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발 호재로 로봇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선쓰뎬쯔(深思電子), 싼유커지(三友科技), 성퉁구펀(盛通股份)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도 중국을 향한 트럼프의 우호 제스처에 한국 시간 4시 25분 기준 1.6% 넘게 오르고 있다. 애플 공급업체 써니옵티컬이 8% 가까이 뛰었고, 춘제(설) 연휴를 앞둔 기대감에 여행주인 트립닷컴(세청)도 강세를 보였다. 비야디(BYD),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관세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을 제소하면서 전기차주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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