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헤그세스 美 국방장관 지명자, 천신만고 끝 인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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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5-01-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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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원 표결, 50-50서 상원의장 캐스팅보트로 인준

  • 사상 두 번째로 캐스팅보트 인준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지명자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지명자. [사진=AFP·연합뉴스]

트럼프 2기 내각 지명자들 중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피터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상원에서 캐스팅보트(최종 결정권 행사)까지 가는 천신만고 끝에 인준을 통과했다.

24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헤그세스에 대한 상원 인준 투표가 50-50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J. D. 밴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헤그세스의 국방부 장관 임명안이 통과됐다. 현재 상원은 53-47로 공화당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 모두와 미치 맥코널 전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의원 중 3명이 헤그세스의 국방부 장관 임명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내각 인준이 상원의장의 캐스팅보트까지 가서야 결정된 것은 트럼프 1기의 교육부장관 벳시 디보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1980년생으로 올해 44세인 헤그세스는 소령 출신의 폭스뉴스 진행자로, 국방부 내에 '전사의 문화'를 심겠다고 주장했으나 경력과 연륜 및 편향성 등의 측면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되어 온 인물이었다. 더욱이 과도한 음주 및 성 추문 혐의 등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트럼프 2기 내각 지명자 중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헤그세스는 앞으로 국방부 장관으로 130만명의 현연 군인과 약 100만명의 공무원 및 1조 달러(약 1430조원)에 가까운 국방부 예산을 집행해야 하지만, 헤그세스는 이전까지 자신이 관리했던 최대 인원은 100명이었고 예산은 1600만 달러였다고 언급했다.

텍사스대학 오스틴의 제레미 수리 역사학 교수는 "우리는 이전까지 헤그세스와 같은 국방장관은 본 적이 없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하지만 헤그세스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상원 인준을 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파워를 입증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산불 현장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에 올라타기 전 헤그세스 인준 통과 소식에 "우리는 위대한 국방장관을 갖게 됐다"며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의 반대표 소식에 대해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라며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헤그세스가 우크라이나 지원, 중국과의 충돌에 대한 대비 및 중동 내 미군 축소 등 주요 외교 정책 현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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