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구정 앞두고 전통의상 '아오자이' 매출 급증…전년비 4.6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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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호찌민(베트남) 통신원
입력 2025-01-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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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문화에서 전통의상 역할 중요, 베트남 패션 산업도 주목

베트남에서 2025년 구정을 맞아 사람들이 아오자이 구매에 111억을 지출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에서 2025년 구정을 맞아 사람들이 아오자이 구매에 111억을 지출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최대 명절인 구정 ‘뗏(Tet)’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 전통의상 판매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파이낸스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메트릭(Metric)은 베트남 사람들이 음력설 연휴 동안 두 개의 가장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와 틱톡샵(TikTok Shop)에서 아오자이를 구입하는 데 총 1896억동(약 111억원)을 썼다고 전했다. 

‘아오자이’는 우리나라 한복과 같은 베트남 전통 의상으로, 여전히 베트남 학생들 교복이나 중요한 행사에서 여성들이 자주 입고 있다. 

이에 뗏을 앞두고 총 75만6600벌의 아오자이 상품이 2089개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만~35만동(약 1~2만원) 수준의 아오자이가 주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매출액은 1060억동(약 62억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저가형(1만원 미만) 혹은 고가형(20만원 이상)의 상품도 있지만 판매는 많지 않았다. 이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핏의 아오자이, 밝은 파스텔 컬러, 심플한 패턴이지만 전통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룬 스타일이 구정 기간 동안 가장 인기를 얻었다. 

2024년 구정과 비교해 올해 아오자이 매출은 4.6배 급증했고, 판매된 제품 수는 3.37배 늘었다. 작년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약 22만4200벌의 아오자이 제품을 구매하며 총 415억동(약 24억원)을 지출했다.

메트릭에 따르면, 올해 아오자이 매출이 증가한 것은 구정 기간 중 베트남 사람들의 구매력이 강하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통한 전통 패션 산업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반영하기도 한다.

베트남 패션 사업, 특히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사업은 소비자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빠르게 포착했다. 이는 베트남 구정 ‘뗏(Tet)’ 문화에서 아오자이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확인하면서, 베트남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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