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Biz] 재한 베트남 근로자, 구정 맞아 귀국…노동 협력 개선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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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호찌민(베트남) 통신원
입력 2025-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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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과 인원 등 수요에 맞는 진행 위해 양국 협력 확대 필요

한국 계절 근로자로 파견된 베트남인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 계절 근로자로 파견된 베트남 노동자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베트남 계절 근로자들이 구정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가며 기쁨을 표했다. 특히 많은 수입을 가지고 고향에 방문하며 그 기쁨은 두 배가 됐다. 

28일 베트남 현지 매체 하남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하남(Ha Nam)성 내 수백 명의 계절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노동의 결실과 많은 생산 경험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들에게 올해 구정 새해는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찼다고 한다.

하남성 계절 노동자를 한국으로 파견하는 사업은 2018년 양국이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13명의 노동자만이 경북 봉화군으로 파견됐다. 2024년에는 전북 고창군을 포함해 근로자 수가 약 1000명으로 늘어났다. 하남성 고용서비스센터 쩐티투리(Tran Thi Thu Ly) 부센터장에 따르면, 하남성 근로자들은 항상 근면성과 규정 준수 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계절 노동자의 주된 일은 사과, 고추, 채소, 감자 등 농작물을 수확하고 심고 관리하는 것이다. 고용주는 숙박, 이동, 권리 보호 등의 근무 조건을 모두 꼼꼼하게 보장한다. 특히, 직장 내 사고가 발생하면 지역 관리 당국과 보험사 등에서 신속한 지원을 제공한다. 근로자들의 평균 월수입은 3500만~4000만동(200만~230만원) 정도로, 베트남 근로자 평균 소득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봉화에서 막 베트남에 귀국한 근로자 쩐티쑤옌(Tran Thi Xuyen) 씨는 이 일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고 자신에게 적합했다고 전했다. 매월 생활비를 빼고 저축할 수 있는 돈이 200만원이 넘는다며 이는 베트남 시골에서 일하는 것과 비교하면 꿈같은 숫자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고창에서 일하는 응우옌티흐엉(Nguyen Thi Huong) 씨도 8개월 근무 후 총 수입이 1700만원을 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4년에 하남성의 계절 노동자들은 약 117억원을 고국으로 보내며 빈곤 감소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높은 소득을 근로자에게 안겨주면서 그들이 기술을 향상시키고, 경력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계절 노동 수출 프로그램은 몇 가지 한계에도 직면해 있다. 현재, 지역 관리 기관 간 협력이 실질적으로 통일되지 않았으며, 필요한 계절 근로자 수는 여전히 많지만 수용 지역은 제한적이다. 이러한 어려움은 프로그램 실행의 효과성과 근로자의 권리에 영향을 미친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남성 노동계는 각 유관 기관과 조직이 참여하는 성급 지도부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동시에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과 한국 정부 간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 또한 비용 절감 및 근로자 소득 증대를 위해 근로자 수용 지역을 확대하고, 근무 기간을 5개월에서 10개월로 늘리자는 의견도 나왔다. 

계절 노동자를 한국으로 파견하는 프로그램은 경제적 해결책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수천 가구에 경제 개발의 기회를 열어준다. 양국의 정책 개선과 노력으로,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소득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견고한 교량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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