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올해 이산가족 문제 가장 중심…통일 계기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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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
입력 2025-01-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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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향경모제 격려사 통해 "北, 책임 있는 태도 보여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설 당일인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설 당일인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어떤 사안들보다 이산가족 문제를 가장 중심에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9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41회 망향경모제 격려사를 통해 "통일부는 올해를 분단의 아픔을 다독이며 통일의 시간을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소식을 나누며 만나는 것은 천륜의 문제이자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라며 "어떠한 정치적·안보적 고려 없이 남과 북 모두가 최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산가족 평균연령이 83세로 매년 3000여분이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신다"며 "가족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 간단하고 당연한 일조차 이제는 허락된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광복절 남북 당국 간 대화 협의체 설치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북한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역사와 민족 앞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산가족의 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더욱 폭넓게 공감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산가족 실태조사, 영상 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 등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망향경모제는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 합동 차례를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취지로 사단법인 통일경모회가 매년 설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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